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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탑은 1959년 4월 22일 제암교회 터에 세워졌으나 이후 정부의 3·1운동 유적지 정화사업에 의해 현재 기념관 앞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기미년 삼월일일 일본의 말굽아래 십년간 잠들었던 민족의 분노는 활화산 터지듯 일어나 삼일독립운동이 선언되자, 노도 같은 백의민족의 자유를 부르짓는 백수 항전의 드높은 함성은 삼천리 방방곡곡에 만길 불꽃을 올렸다. 죽음 아니면 자유를 달라 서리 같은 총칼을 든 일본 헌병 앞에 대한독립만세를 높이 불렀다. 이리 같은 일본 헌병은 칼과 총으로 백의민족을 난도질쳤다. 경기도 화성은 역사 깊은 문화의 도시였다. 여기에 향남면 제암리 두렁바위 농가 사십호는 가난했으나 정신문명의 수준이 높았다. 동리 안에는 기독교 예배당이 있고, 뜻있는 청년들은 예배당 안에서 나라 찾을 것을 항상 기도드렸다. 삼일운동이 터지자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