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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운 이정근의사 창의탑. 일제의 폭압에 맞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산화하신 탄운 이정근의사의 고귀한 정신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비 선생은 조선조 세조대왕이 3남 덕원군의 14대손으로서 화성시 팔탈면 가재리에서 태어났다. 청년시절부터 농촌문맹퇴치 운동을 시작하였으며, 33세에 대한제국 궁내부 주사에 임명되어 국정에 참여하였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국권을 강탈당하자, 선생은 조국광복의 큰 뜻을 품고 낙향하였다. 낙향 후 농촌계몽운동을 전개하면서 독립운동을 함께할 제자, 동지들을 조직하였다. 조국 독립이 가까웠다는 희망을 주기위해 '왜왕3년'(일본은 3년안에 망한다)이라는 구호를 만들어 전파시켰으며, 독립가를 작사하여 독립정신을 고취하였다. 1919년 1월 고종황제가 승하하자 대대적으로 망곡제와 횃불시위를 전개하였고, 3월 중순 독립선언문이 전달되자 동지들과 결사적인 독립운동을 결의하였다. 3월 30일 발안장터에서 800여 명의 제자, 동지들과 1천여 명의 군중을 선두에서 이끌며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시위대가 발안주재소에 이르러 총검으로 무장한 일헌병들과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선생은 일헌병의 총검에 복부를 난자 당하여 63세를 일기로 순국하였다. 이에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하여 1968년 대통령표창 추서, 1991년에 건국훈장 개국장으로 승격하였으며, 묘소는 대전현충원 제2애국지사묘역(234호)에 안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