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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농학생 독립운동 기념탑(전문) 본교는 우리나라가 1910년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을 받은 이듬해 봄에 우리 충청북도내 최고 교육기관으로 개교됨에 당초부터 선각자 자제들이 개화의 꿈을 안고 신문명을 받아 들이는 배움의 전당으로 출발했다. 그때 학생들은 칼을 찬 일본교사에 의해 식민지 교육을 받았으나 민족의 얼은 빼앗기지 않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나라를 찾아야 겠다는 정신이 날로 뼈속에 깊이 스며들어갔다. 그러던 중 1919년 3월 1일 기미독립운동이 일어나자 모교 재학 선배들은 학생의 몸으로 분연히 항일운동에 앞장서서 독립만세를 외치니 선봉에 섰던 열한 분이 출학을 당하는 탄압을 받았다. 그리고 1929년 광주학생 항일운동이 일어나자 당시 재학 선새들도 이에 호응하여 투쟁강령을 결의하고 이웃 청주 고보생들과 연합하여 항일투쟁을 줄기차게 전개하다가 연네 분이 출학 당하고 청주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는 압제를 받기도 했다. 이와 같이 구국투쟁에 앞장섰던 용감한 선배님들의 고귀한 희생은 1945년 8월 15일 조국광복이란 결실로써 비로소 빛을 보게 되었고 이어 1956년 개교 45주년 기념일을 맞아 동문 회원들의 열열한 요청으로 학교에서 명예 졸업장이 수여되었다. 그 장한 선배님들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찬란한 행적을 기리며 청농혼의 전통으로 후배들에게 길이 전하고자 1982년 11월 1일 개교 71주년을 맞이하여 모교 교정의 동편인 이 자리에 나라사랑 탑을 세운 바있으나 세월이 흘러 그 탑을 헐고 다시 세우고자 하던 바 충청북도 교육청의 보조를 받고 뜻있는 동문들의 성금을 갹출하여 이에 동참한 선배님들의 이름을 새겨 청농학생 독립운동 기념탑을 중건하노라. 당초건립 1982년 11월 1일. 중건 1998년 8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