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page


139page

격동하는 한말 풍운속에 태어나 파란많은 민족사의 부침과 영욕을 같이 해오며 그 격랑속에서 안으로 민족양심의 불을 밝히고 초야에서 분연히 일어나 나라와 겨레를 건지려던 의병장 여기 누어 계시니 그는 청암 한봉수공이다. 공은 서기 1884년 대한 고종 갑신 4월 18일에 청주 북녘 가는 다리 마을에서 나시고 상당 인경의 높은 뫼 맑은 기운 받아 그 천성이 곧고 호탕 의협하며 안광이 빛나고 큰 키에 몸 재니 일찌기 남달리 뛰어남을 보였다. 때에 병자수호이래 일본의 침략은 날로 더하여 갑진 아일전의 승세를 탄 을사조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