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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910년 경술 평화롭고 아름다운 우리나라 금수강산이 바다건너 잔학무도한 왜구들의 발길에 더렵혀지자 애국선열들은 한을 머금고 혹은 해외로 망명하여 우방을 순방하면서 조국의 독립을 호소하고 혹은 국내에서 끈질기게 항일투쟁을 계속하였다. 서기 1919년 고종황제의 승하로 온국민들은 나라잃은 슬픔과 함께 민심은 극도로 동요되었고 그해 3월 1일 정오를 기하여 서울 탑골공원에서 민족대표 33인에 의한 독립선언문이 발표되자 이천여국민이 하나로 대한독립만세를 고창하니 천지가 진동하여 왜구들의 가슴을 서늘케 하였다. 때를 같이하여 파주군 3.1운동 발상지인 이곳 광탄에서는 우산 심상락, 우천 김웅권 양선생의 주동으로 그달 27일 봉일천장날 19인동지회원이 앞장서 대한독립만세를 절규하며 태극기를 높이드니 민족혼은 만장산하에 메아리치고 선열들의 애국충절은 강산도 감동시켰다. 원수의 흉검앞에 적수공권으로 맞서니 장하여라 희생된자 되살아나고 고함친자 영원히 승리했도다. 후생들이여 선열들의 유지를 받들고 3.1정신을 이어받아 양단된 조국통일을 향해 총만진할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