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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보시며 선비(先妣)의 훈육(訓育) 아래 강개(慷慨)한 우국(憂國)의 지사(志士)로 성장하셨다. 약관(弱冠)에 적성(敵城) 향교(鄕校)에 입학(入學)하시어 명륜당(明倫堂) 유생(儒生)으로 기백(氣魄) 준수(俊秀)한 경향(京鄕) 유생(儒生)들과 교우(交友)하시면서 학문(學問)을 닦으시며 기우는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셨다. 1905년(一九ㅇ五年) 11월(十日月) 을사보호조약(乙巳保護條約)이 체결되매 유관(儒冠)을 버리시고 통곡하시며 적성창의부(積城倡義府)를 세워 좌군장(左軍將)으로 출진(出陣)하셨다. 조약(條約) 체결의 국적(國賊)을 베이시라 상소(上疏)하시고 이등박문(伊藤博文)에 격문(檄文)을 보내시어 침략(侵略)을 힐책(詰責)하시며 군을 이끌고 속히 철거하라고 촉구하셨다. 이후 동료(同僚) 의병장(義兵將) 이은찬(李殷瓚) 윤인순(尹仁淳) 강기차(姜基車) 연기우(延起羽) 이근수(李根守) 장군(將軍)과 연합전선(聯合戰線)을 이루어 원주(原州)로부터 서해안(西海岸) 연평도(延坪島)에 이르는 경기(京畿) 강원(江原) 황해(黃海) 각군(各郡) 열읍(列邑)의 우국지사(憂國之士)를 모아 도처(到處)에서 일구(日冦)를 괴롭혀 혁혁(赫赫)한 전과(戰果)를 세우시니 일구(日冦) 크게 공(公)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중과부적(衆寡不敵)인데다 의기(義氣)만으로 강력(强力)한 현대(現代) 구군(冦(軍)에서 맞서야 하는 세(勢) 반드시 이로운 것은 아니었다. 1907년(一九ㅇ七年) 1월(一月) 17일(十七日)에서 2월(二月) 27일(二十七日) 사이의 견산도(甄山島) 공방전(攻防戰)에서 이근수(李根守) 장군(將軍)이 전사(戰死)하고 3월(三月) 17일(十七日)의 남면(南面) 화산리(華山里)와 광적면(廣積面) 석우리(石隅里) 전투(戰鬪)에서 양주(楊洲) 출신(出身) 우장군(右將軍) 윤인순(尹仁淳)도 순국(巡國)했다. 그리고 1909년(一九ㅇ九年) 6월(六月)에는 공마저 광적면(廣積面) 덕도리(德道里)에서 日軍에 包圍되시어 로수(虜囚)의 몸이 되시어 잔학(殘虐)한 고문(栲問)과 회유(懷柔)를 받으셨다. 그러나 언제고 의연하게 일구(日冦)를 꾸짖으시니 그들 마침내 공(公)을 법정(法廷)에 세워 그해 10월(十月) 28일(二十八日) 제1심(第一審)에서 내란(內亂) 수괴(首魁)라 하여 사형(死刑) 언도(言渡)하고 다음해 1월(一月) 12일(十二日) 제2심(第二審)에서도 사형(死刑). 번개같이 닷새 뒤 27일(二十七日) 제3심(第三審) 결심(結審) 확정(確定)하고 그날로 행형(行刑)하니 오호라 의병장(義兵將) 이에 천추의 원혼이 되신 것이다. 음력(陰曆)으로는 순종(純宗) 기유년(己酉年) 12월(十二月) 16일(十六日) 춘추(春秋) 꽃다운 스물 여덟이셨다. 공(公) 행형(行刑)되신 해 가을 이 나라는 고스란히 일구(日冦)의 병탄(倂呑)하는 바 되었으나 하늘의 도우심과 선열(先烈)의 공덕(公德)으로 1945년(一九四五年) 일구(日冦) 패망(敗亡)하고 조국(祖國)은 광복(光復)되었다. 공(公)의 유한(遺恨)도 풀리셨을 1977년(一九七七年) 광복(光復)된 조국(祖國)은 공(公)께 건국훈장(建國勳章)을 추서(追叙)하니 순국(殉國)하신지 69년(六十九年)이라. 다음 해 3월(三月) 19일(十九日)에 광주정씨종친회(光州鄭氏宗親會) 주관(主管)하여 공(公) 묘전(墓前)에 부복(俯伏) 고유(告由)하고 진혼제(鎭魂祭)를 봉행(奉行)했다. 부인(夫人) 창원 황씨(昌原黃氏) 시연(時淵) 모(母) 종필(鐘弼) 손녀(孫女) 공(公)과 동경(同庚)으로 1882년(一八八二年) 9월(九月) 19일생(十九日生) 스물 여덟에 홀로 남으시어 일구(日冦) 강점시대(强占時代)의 온갖 박해(迫害)를 견디어 내시면서 종당(宗黨)에 우애(友愛)로 화목(和睦)하시고 일남일녀(一男一女)를 의방(義方)으로 교양(敎養)하시어 가성(家聲)을 수립(樹立)하셨다. 1965년(一九六五年) 12월(一二月) 28일(二八日) 졸(卒)하시니 향년(享年) 84(八四) 공(公) 묘(墓)에 합장(合葬)했다. 남(男) 창호(昌鎬) 호(號) 덕암(德岩) 문학(文學) 행의(行義)가 위시(爲時)추중(推重)이라 1976년(一九七六年) 졸(卒). 일녀(一女)는 용인(龍仁) 이영상(李英相)에게 가(嫁)하여 자(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