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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장터 3.1운동 기념비 비문 겨레의 젖줄인 낙동강은 빼앗긴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이 고장 사람들이 피 흘리며 항쟁했던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유유히 흘러 내리고 있다. 강물따라 뱃길을 오르내린 큰 나루터가 있었던 강변의 장터에서 지역 청년들이 주도하여 일으킨 만세운동은 천여명 장꾼들의 가슴과 가슴으로 뜨겁게 이어져 하나같이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면서 왜경의 총칼 앞에서도 맨몸으로 싸웠고 그들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당당하게 독립을 주장하다가 끝내 옥살이를 해야 했던 역사적 사실은 이 고장에도 민족혼이 살아 잇음을 증명해 주었다. 참으로 거룩하고 자랑스러운 구포장터 항일투쟁의 혈맥을 후대에 길이 물려주기 위하여 8.15 광복 제50주년을 맞아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강둑 위에 3.1운동 기념비를 세운다. 구포장터 3.1운동에 앞장선 분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서울 3.1운동소식과 독립선언서를 전달한 분 : 楊奉根(양봉근) ○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신 분(42명) 金玉兼(김옥겸) 柳基護(류기호) 朴德弘(박덕홍) 鄭致浩(정치호) 許希中(허희중) 孫晋泰(손진태) 李夢石(이몽석) 梁泰鎔(양태용) 權龍鶴(권용학) 金章鶴(김장학) 尹 涇(윤 경) 金永吉(김영길) 安華重(안화중) 林鳳來(임봉래) 金閏吉(김윤길) 兪鎭榮(유진영) 金用伊(김용이) 尹大根(윤대근) 崔宗鎬(최종호) 許 楨(허 정) 金達洙(김달수) 尹正殷(윤정은) 白仁鳳(백인봉) 尹敬泰(윤경태) 姜碩伊(강석이) 許致玉(허치옥) 邊泰燁(변태엽) 朴龍水(박용수) 盧源弼(노원필) 尹張守(윤장수) 朴永初(박영초) 都宇黃(도우황) 朴道伯(박도백) 金德元(김덕원) 趙海奎(조해규) 申性執(신성집) 朴碩五(박석오) 姜斗兆(강두조) 陳有寬(진유관) 盧源吉(노원길) 崔漢奉(최한봉) 鄭泰浩(정태호) 일천구백구십오년 팔월 십오일 삼십만 북구민의 뜻을 모아 이 비를 세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