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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령들의 시신은 커녕 이름조차 거두지 못한 우리들은 조국은 아 아 부끄러운 죄인이다. 만시지탄이나 이 참회의 눈물을 모아 뉘우침으로 칼날을 세워 처참한 죽음의 진상과 굴절된 역사의 진실을 기필코 밝혀야 한다는 의지를 모아 여기 구천을 헤매는 원혼들이 평안히 잠드시길 빌어 올리며 우리 배달겨레의 정통성과 당당한 민족혼의 계승을 위하여 그 실천의 푯대로서 오늘 우리는 삼가 이 위령비를 세운다. 이 땅위의 모든 사람들은 이 비 앞에서 어제는 어 닾선 과거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오늘로 흘러오는 것이며 또한 오늘의 역사는 어제로 묻혀가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역사로 피어나는 것임을 깊이 깨우칠 일이다. 명예고문 이기택 단군기원 4326년 8월 29 백신종 짓고 쓰다. 고문 김우곤, 박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