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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학생 3.1운동 유공비 일본 제국주의에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겠다는 겨레의 염원을 담은 독립선언문이 1919년 3월 1일 우렁차게 선포되었을 때, 대한독립 만세소리는 삼천리 강산에 울려 퍼졌다. 이곳 금정산 기슭, 호국의 전통이 스며있는 청정도량 범어사에서도 한용운 스님이 서울에서 내려와 오성월 스님 등과 중대사를 의논하였다. 김법린과 김상헌은 3월 4일 독립선언서를 가지고 범어사에 도착하여 본교 전신인 명정학교와 지방학림 학생들을 중심으로 동래장날에 의거를 단행하기로 결정하였다. 범어사 학생 의거는 일제의 총칼 앞에 민족정기와 애국심을 드높인 젊은 학생들의 피끓는 의거였으며, 32명이나 옥고를 치렀다. 세월은 흘러 임들은 가셨어도 그날의 함성은 해방된 조국에서 자유를 누리는 후학들의 가슴에 찬란한 불멸의 빛이 되고 엄숙한 교훈이 될 것이다. 이 뜻을 기려 1970년 3월 1일 이 자리에 3.1운동 유공비를 건립하였고, 국가보훈처는 2009년 9월 22일 이를 현충시설로 지정하였다. 2010년 6월 25일 유공비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임들의 고귀하고 거룩한 애국정신을 영원히 계승하고자 한다. 금정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