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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유공비 1919년 범어사 내 불교학교의 학생 41명이 전개한 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한 비이다. 1919년 동래 범어사에는 보통학교 과정인 명정학교와 고등보통학교 과정(3년)인 지방학립이 있었다. 이곳 범어사의 3.1운동은 그들 학생들이 주동이 되고 불교계 지도층이 배후의 비밀 참모가 되어 학생의거로서 일어났다. 즉 3월 18일 밤, 이금의.김해관.김재호.박재삼.신종기.윤상은.박영환 외 40명의 명정학교와 지방학림의 학생들은 동래읍 서문 근방에서부터 의거를 시작하여 '대한독립만세'를 높이 외치면서 동래시장을 거쳐 남문에 이르기까지 행진을 하였다. 3월 19일 아침 윤상은.허영호.이영우.황학동 등은 먼저 허영호가 작성한 『일사(一死)는 자유를 얻는 것만 같지 못하다』라는 독립사상을 고취하는 격문(비라) 수백 매를 동래 시장통에서 군중들에게 미리 배부하고 이날 저녁에 있을 시위에 대비하였다. 3월 19일 오후 5시경, 이근우.양수근.김영식.오시권.황만우 등을 비롯한 수 십명의 양교 학생들은 동래시장 남문 근방에서부터 시위를 시작하였으며, '대한독립만세'를 잇따라 소리 높이 외치면서 동래경찰서 앞으로 돌진하였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오후 6시경, 김해관.김재호.최응관을 비롯한 수십명의 다른 학생들도 동래시장에 집합하여 '대한독립만세'를 잇달아 소리높이 외치면서 시위를 전개하였다. 마침내 왜경의 무자비한 탄압과 주동인물의 검거가 진행되었다. 이때의 거사로 범어사 명정학교와 지방학림은 폐쇄되고, 그 후 중등 3년 과정의 불교전문학원이 설치되어 8.15광복 전까지 존속하였다. 광복 50주년을 맞아 금정중학교 내 범어사 학생의거 관련 3.1운동 유공자 42분의 공적을 기리고 이 고장 출신 독립유공자의 공훈을 선양하며 시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1995년 3월 1일 금정구에서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