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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3.1만세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민족이 한일합방에 항거하여 통분한 절규로서 자유정신의 발휘이며 국권을 유지 계승하려는 정정당당한 주장이었다. 이러한 자주독립 정신은 내고장 원주지방 특히 흥업면 고을 사람의 마음에까지 피맺힌 한을 남게 하여 기미년 4월 9일 원현복 김상익 윤산악 이재손 원성규 김성관 이현순 홍대성 홍학성 함원동씨 등 550여명이 강인한 응집력으로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낮에는 사제리 백사장에서 밤에는 자감촌 뒷산 자지봉에서 일본 사람을 쫓아내며 한을 푸는 만세소리를 드높혔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우리면민의 영예이고 자부심이며 애국정신이므로 늦게나마 면민일동이 정신을 모아 이 곳에 기념비를 세워 거룩한 독립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그 숭고한 뜻을 높이고자 한다. 서기 1990년 4월 4일 글 박찬언 글씨 박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