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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의사들은 다투어 궐기하여 중원 제천으로 총집결하였다. 이곳 장담의 자양서사 의암 유선생은 그 대세를 몰아 창의대장이 되시고 의군은 순식간에 청풍, 제천, 단양등 열읍을 젒구하고 그 사기가 충천하였다. 때마침 하제해계신 여성선영은 해산된 시위대 사관졸을 규합하는 한편 청풍, 백운등지에서 천여명의 의병을 소모하여 의장 조동교, 황대성, 방필성, 박덕준의사들의 참모와 더부러 을미년 8월에 제천 왜수비대와 2일간의 격전끝에 대장 未安을 죽이고 대승을 거두었다. 선생은 의진을 가다듬어 신돌석의장이 패배하여 사기조침해진 충주지방에 진군하여 무순년 10월 애군 下林대장의 왜병과 달천을 사이에두고 7일간의 대혈전끝에 수백명의 의사를 잃었으며 의장 이강년이 제천에서 전사되자 본진으로부터 원군이 끊어지고 전세불리하여 비오는듯한 적탄속에서 선생이 장렬하게 순절하시니 때는 무신년10월 13일이라. 동참했던 숙부 박은은 사로잡혀 곤진을 당하여 병사하였고 계숙 박찬은 그후 의려를 따라 간도로 망명하였도다. 그후 왜경의 시달림을 피아여 남부여대하여 긴긴세월을 유리전거하였으니 400년동안의 박씨 집성촌이 무너졌다. 오호라! 슬프도다 나라가 있어도 우리나라가 안고 임금이 었어도 남이 주인이되는 이 원천곡지하는 역천의 하늘아래서 끊임없이 명창하던 수천수만의 의렬의 영혼위시여! 지금 광복50년이 지난 우리는 4000만의 중구로써도 그때 그 의협을 형언구전하는데 미흡하였고, 천만장필로 그 원동함 위무하기에 미치지 못하였으니 오직 성처을 울다하여 지극지고하신 조국의 수호신으로 신앙할 따름입니다. 선생의 유해는 그후 오랜후에 장담선산에 이되였으며 배위 윤씨부인도 동합장되시었다. 선생이 혈손이 없어 사후 당질재도가 입계하여 소멸은실ㄷ괸 문헌을 보완하는데 정성이 있어 제천군지및 각읍지기지의병지등 기록을 상고하여 기적의 개요를 추릴수 있어 다행한일이며 이제 자양선산에 표석하여 지난날 선생이 남기신 숭고한 의열의 자실을 소명하여 후인들의 충성의 길잡이로 천만세 기리 전승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