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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관 오긍선(1878~1963), 의사·사회사업가 충남 공주 출생. 배재학당에 들어가 신학문을 배웠고 미국인 선교사의 주선으로 1902년 미국 유학을 떠났다. 1909년 선교사의사 자격으로 귀국하자 순종은 전의를 제안했으나 사양하고 군산 예수교병원의 의사가 되었다. 1912년 세브란스의전 교수 및 부속병원 의사로 임용되고 1934년 조선인 최초로 세브란스의전 교장이 되었다. 86세로 별세하기까지 수많은 고아를 돌보는 등 사회사업에 대한 공로로 1962년에 소파상이 1963년 사후에는 문화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증되었다. 해관의 후손은 의료를 축재의 목적으로 삼지 말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개업을 하지 않고 공직에서 봉사했는데 장남 오한영은 보건복지부 장관, 오한영의 장남 오중근은 국립마산결핵병원장, 차남 오장근은 철도병원장, 국립서울병원장을 지냈다. 해관이 1919년에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고아원은 지금도 안양에 "좋은집"으로 존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