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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파 김상용(1902~1951), 시인 경기도 연천 출생. 1917년 경성고보에 입학했으나 3·1운동에 가담하여 제적당하고 다시 보성고보에 들어가 1921년 졸업하고 일본 릿쿄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귀국 후 1928년 이화여전의 교수를 지내고 해방 후 미군정 하에 강원도지사로 발령받았으나 곧 사임하고 다시 이화여대 교수로 복귀했다. 1946년~1949년 보스턴 대학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다시 이대 교수와 학무위원장을 지냈다. 9.28 서울 수복 후 공보처 고문과 국영 코리아 타임스 사장을 지냈고 1951년 부산으로 피난했다가 식중독으로 별세했다. 우수한 동양적 체험이 깃든 관조적 경향의 서정시를 발표하고 1939년에 유일한 시집 『망향』을 발간했으며 「남으로 창을 내겠소」가 대표작이다. 영문학자로서는 에드가 알렌 포의 「애너벨리」 등의 영시도 번역 소개했다. 지금 고인은 남으로 창을 내고 인적 끊긴 이곳에서 돌을 베고 하늘을 보고 계시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