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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방정환(1899~1931), 아동문학가, 애국지사 서울 당주동 출생.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소파는 어린이에게 나라의 미래를 걸고 어린이 운동에 온 생애를 바쳤다. 죽음을 닾두고도 '어린이들을 잘 부탁한다'며 '여보게, 밖에 검정말이 끄는 검정 마차가 와서 검정옷을 입은 마부가 기다리니 어서 가방을 내다주게'라는 말을 남기고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하늘나라로 떠나갔다. 원래 홍제동 화장터에 있던 소파의 유골은 1936년 후배 최신복등이 나선 모금 운동으로 이곳으로 이장되었다. 무덤은 쑥돌로 만들어졌고 비석의 글씨는 위창 오세창이 썼다. 위창은 손병희를 도와 3.1운동 33인에 참여했고 소파는 손병희의 셋째사위이다. 소파와 함께 개벽사에서 '어린이' 잡지를 만들었던 최신복은 수원에 선산이 있었음에도 자신의 부로를 소파 바로 및 왼쪽에 모셨고 자신도 후에 아내와 함께 그 아래에 묻혀 생전의 인연을 지금도 잇고 있다. 나는 누구 옆에 묻히고 싶으면 그 누가 내 옆에 묻히고자 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