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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 - 후원해 왔으므로 총 의병수는 2백여 명으로 늘어났고 기세 또한 등등하여 맹렬한 포격을 가하는데 싸래기를 뿌리는 것과 같았다. 아군(일군)은 방어할 방책을 잃었다. 헌병들은 우편 국 직원 및 그 가족과 재류일인(在留日人) 전원을 호위하여 북문으로 빠져나가 덕산으로 피 난시켰다. 의병은 승세를 타고 성안으로 공격해 들어왔다. 홍주성을 점령한 뒤 그들은 성 안팎의 주민들로부터 병기, 식량, 탄약 등을 징발하고 병사들을 모집하니 이윽고 수백명의 군중을 모아 그 세력이 크게 창궐하였다.5) <민종식 의병 홍주 진격로> 홍주성을 점령한 뒤 민종식은 부내(府內)의 주민들을 효유(曉諭)하며 치안을 바로잡으니 , 의성(義聲)이 천지를 진동시켰다. 이에 사방에서 의병 지원자가 쇄도해와 일시에 대군을 이 루었다. 또한 덕망있는 선비들인 신보균(申輔均), 신현두(申鉉斗), 이식(李 ), 안항식(安恒 植), 김상덕(金商悳), 윤석봉(尹錫鳳), 유호근(柳浩根) 등의 여러 인사들이 대장소를 찾아와 의진의 사기를 크게 진작시켰다.6) 민종식은 홍주성을 점령한 뒤 다음과 같이 의진의 부서를 완비, 확정하였다.7) 대 장 : 민종식 참모장 : 김광우(金光祐) 조희수(趙羲洙) 채광묵(蔡光默) 중군장 : 정재호(鄭在鎬) 황영수(黃英秀) 이세영(李世永) 선봉장 : 이남규(李南珪) 박영두(朴永斗) 후군장 : 정해도(鄭海燾) 좌익장 : 이상구(李相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