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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독립운동가 서한집 28 김지섭(金祉燮) 엽서 (1924년 8월) 1924년 8월 동경 에서 김지섭(金祉燮) 이 고향 안동에 있는 아우 희섭에게 보낸 엽서로 형제간의 따스한 우애가 느껴 진다. 작은 엽서에 활달한 필치로 고향 의 가족과 친척들의 안부와 가뭄을 걱 정하고, 공판(公判)을 기다리는 답답 한심정을모두담았다. 김지섭(金祉燮) 1885∼1928. 풍산인 (豊山人). 자는 위경(衛卿), 호는 추강(秋 岡), 안동 오미동(五美洞)에 살았다. 김숭 조(金崇祖)의 후손, 김병두(金秉斗)에 입양 (入養), 서울 광화신숙(廣化新塾) 일본어과 를 이수하였다. 1922년 상하이에서 의열단 (義烈團)에 가입하였고, 1923년 귀국하여 조선총독부, 동양척식주식회사 등 주요 일 제기관을 파괴하려 했으나 사전에 발각되 어 실패하였다. 그 해 12월 폭탄 3개를 갖 고 일본 도쿄에 잠입하여 왕궁(王宮)에 던 졌지만 불발되었고, 이로 인해 체포되어 사 형을 언도받았다. 이후 20년형으로 감형되 었으나 옥중 순국하였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추서되었다. 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