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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악정과 차디찬 비가 휘몰아치는 공산학정에서 절망과 자학에서 시달린 애국지사들이 대한의 터전을 닦아 놓으려고 백척간두에서 싸우다가 6.25사변 당시 무참히 산화한 66주의 넋을 추모하기 위하여 양지바른곳 백석산 기슭에 고이 안치하노라 이제 그대들의 커다란 희생이 가진 깊은 뜩과 굳게 이 고장에 뿌리박아 놓으신 거룩한 정신과 고귀한 공훈은 천추에 빛나리오. 영령들이여 살찌어 가는 이 고장의 흙과 함께 번영의 나라를 건설하려는 우리의 각오를 굳게 다짐하노라. 편히 잠드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