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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서정우 하사, 고 문광욱 일병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사랑합니다.” (해병대 연평부대 홍승표 상병 추모헌시 中) 북한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 연평도를 향해 천인공노할 포격 도 발을 자행한지 어느새 1년, 국가와 국민,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고자 해병대에 청춘을 바친 젊은 용사들이 흘린 피와 싸늘히 식어간 주검 은 해병대 전 장병과 국민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았다. 북한의 포격 도발 1주년을 맞은 11월 23일, 연평도에서 산화한 넋 들의 명복을 기리는 것인지 간간히 비가 내리는 가운데 포격 당시 전 사한 해병대원과 민간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연평도 주민의 번영과 화합을 위한 연평도 포격 도발 1주기 추모 및 화합행사가 거행됐다. 행사는 오전 10시 연평도 평화공원에서 포격 당시 순국한 故 서정 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동판 제막식으로 시작됐다. 추모식은 연평 부대 장병, 인천시 옹진군 관계자, 마을 주민 및 학생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9발의 조총 발사에 맞춰 묵념이 진행됐고 , 추모헌시 낭독과 헌화·분향이 이어졌다. 이후 행사 참가자들은 해병대 신축 독신자숙소 주변에 세워진 추 모비로 이동해 포격 당시 이곳 공사현장에서 일하다 희생당한 민간 인 희생자 故 배복철, 김치백 씨의 추모비를 제막했다. 그러나 연평도는 슬픔에만 잠겨 있지 않았다. 오전 11시, 연평도 주민들과 해병대 장병 천여 명은 걷기대회 행사 를 통해 한때 폐허가 됐던 마을길을 걸으며 화합과 평화를 기약하고 이제 더 이상 아픈 상처가 아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다짐했다. 박을 터트리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어린이의 힘찬 웅변은 아물지 않 은 상처에 희망의 새 살을 돋게 하였다(그동안 낙후된 시설과 안전성 등 문제가 많았던 주민 대피소는 섬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으 로, 또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연평도에는 7곳의 신 형 대피소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기존 대피소의 문제점을 보완하 여 안전성은 물론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유사시 주민들의 생명을 책임질 예정이다. 대한민국 해병대 www. rokmc.mil.kr 31 Vol.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