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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창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이 있은지 1개월여 뒤인 2010년 12월 29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1년 국방부 업무보고 에는 각 군의 관심을 끌만한 부대 창설안이 포함돼 있었다. 북한 도 발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2011년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선정한 국방 부 장관이 이에 대한 구체화 방안의 하나로 서북도서 일대를 전담할 사령부를 창설하겠다고 보고한 것이다. 6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모습을 드러낸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해병대가 주축이 되어 육ㆍ해ㆍ 공군이 합동작전을 펼치는 합동군사령부의 형태를 가지고 지난 6월 15일 창설되었다. 합동성에 기초를 두고 창설된 사령부인 만큼 서북도서방어에서는 북한의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전력 증강을 벗어나 각 군이 함께 입체적 으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시스템 차원에서의 노력이 성과를 낸 것이 다. 땅에서, 바다에서, 하늘에서 동시다발적인 작전을 펼쳐야 하는 현 대전장에서 합동성 강화는 대한민국 군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한 과 제이다. 서방사는 그 첫 모델로서, 각 군의 기대와 국민의 희망을 안 고 힘찬 걸음을 걸어가고 있다. 걸음마. UFG 훈련 참가 지난 8월16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 을지프리덤가디언(이하 UFG)훈련은 서방사가 참가한 첫 훈련이었다. 창설 후 2개월. 서류상 으로 존재하던 서방사의 각종 작전계획과 시스템을 실제로 적용해서 검증하는 기회를 가졌다. 서방사는 UFG를 통해 위기관리와 이에 따 른 조치를 실시하는 과정을 점검하고 전시전환절차를 직접 확인하며 보완사항을 도출했다. 첫걸음. 서북도서방어훈련 실시 지난 11월 27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서북도서방어 합동훈련은 서방사에게 또 한 번 발전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서방사 창설 이래 처음으로 실시된 실기동 훈련이었던 이번 훈련에는 서방사에 편제된 병력과 장비들이 모두 참가했다. UFG를 통해 검증하고 보완한 이론 을 행동으로 옮겨본 것이다. 해병대 병력이 적의 포격에 대응 사격하 고 적의 상륙을 저지하는 가운데 해군의 화기와 공군의 전투기가 불 을 뿜으며 합동으로 적의 도발 원점과 지휘소를 파괴하는 것은 삼군 과 해병대의 합동성을 보여주는 이번 훈련의 백미였다. 뜀걸음. 서북도서 해상 사격훈련 군사력은 계획과 이론으로만 존재해서는 안된다. 서북도서에는 계속해서 전력이 증강되고 있고 병력도 증가하여 서방사는 그야말 로 도발현장에서 상황을 종결할 수 있는 힘을 보유하게 되었다. UFG 를 통해 이론을 검증했고, 서북도서방어훈련을 통해 각 군과의 유기 적인 합동성도 확인했다. 자신감을 얻은 서방사는 정기적으로 해상 에 사격 훈련을 실시하며 부대에 편제된 화기들의 사격술을 향상시 키고 성능을 점검하며 유사시 즉각 응징태세를 숙달하고 있다. 가장 최근 사격훈련은 12월 12일에 실시했고, 북한은 특이동향을 보일 수 없었다. 비상. 완벽한 합동성과 완벽한 대비태세 구축 이제 서북도서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은 우리 해병대가 책임지 고 해결해야 하는 온전한 우리의 몫이 되었다. 우리는 국가와 국민들 의 관심에 힘입어 서북도서에 실질적인 전투력을 보강 받았다. 싸워 이기기 위한 당연한 조건과 시스템들이 어느 정도는 충족되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은 노후되고 불비한 장비만을 탓할 수 없다. 또한 타군과의 협조체계 혼선이라는 이유 같지 않은 용납 못할 이유 가 결코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해병대만의 협소한 사고방식으로 는 서방사의 기능을 온전하게 수행할 수 없다. 우리 군과 국가의 안 위를 위해 우리에게는 보다 넓은 시각이 필요하겠다. 서북도서에는 여전히 뜨거운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다양한 방법으로 도발이 예상되는 곳이다. 하늘 과 땅과 바다에서 우리 군이 강력한 전투준비태세를 구축하고 있음을 그 어떤 누구도 다시는 넘볼 수 없도록!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실질적이고 지혜로운 강한 힘을 우리 스스로가 갖추어야 하겠다. Vol. 41 대한민국 해병대 www. rokmc.mil.kr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