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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유족의 고유문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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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차 계묘년 유월 스무 나흗날 해남 피학살 영가여! 삼가 고하나이다 푸른바다 남녁 끝자락 충절의 고장 해남 若無湖南是無國家(약무호남시무국가) 無湖南 無國家(무호남 무국가) 충무공이순신장군의 애국 충정의 호령소리 삼천리강산에 메아리쳐오네 민족의 명운을 갈랐던 통한의 6,25전쟁에 아름다웠던 해남고을에 피바람이 불어닥쳤네 한국전쟁피학살유족회는 삼가 목각원혼비를 거치하고 영령들의 억울한 죽음을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 무릎 조아리고 제를 올리나이다. 요마귀축의 친일군경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푸른청춘을 도륙당한 천추의 한 반드시 역사는 증명하리다. 오늘따라 사무친 그리움은 더해가고 망극할 따름입니다. 우리 후손들은 74년 동안 한순간도 님들의 영혼 잊은 적이 없나이다. 억장이 무너진 구슬픈 눈물방울은 강이 되어 바다로 흘러갔고 명량의 거친바다 파도소리 구슬피 울고 있습니다. 오호 영령들이시여!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게 죄가 되어 백주 대낮에 인민군복으로 위장한 대한민국 경찰 나주부대의 총칼에 목련꽃 같은 젊은 청춘들이 쓰러져버렸나이다. 님들의 죽음 헛되지 않기 위해 후손들 몸부림치고 진실과 싸우고 있지만 반백 년이 지나가도 미궁속을 헤매고 있나이다. 해남 피학살 영가여! 국가는 원혼들의 죽음을 외면하고 부인하지만, 조국 강산과 산천은 저달과 태양은 그날의 참혹하였던 죽음의 현장을 알고 있나이다. 이제 고귀한 님들의 미래였던 조국통일의 꿈 이루어 부활하소서 엎드려 바라옵건대 영령들께서는 사무친 원한 풀어 버리시고 정성스레 준비한 향초와 제물로 제를 올리나니 흠향하옵소서 계묘년 유월 스무 나흗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