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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 촬영 중에, 이곳에 사시는 나이 많으신 주민이 왜 촬영하느냐고 질문을 하시면서 이 비석이 서게 된 사연을 듣게 되었다. 여순사건 이후 국군이 이 마을의 집들을 모두 불태웠다고 한다. 소위 반군이 숨어들지 못하도록 하는 작전 중의 하나였던 것 같다. 수많은 주민들이 모여 울고 있을때 이곳을 지나던 백선엽 장군이 이를 보고 차를 세워 사연을 듣고서, 본인 예하의 부대가 저지른 사건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그 후로도 계속 마을을 지원하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송덕비가 세워졌다고 한다. 정유년 8월 26일(1957년)이 이제 8주년이므로 6.25사변 이전인 것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