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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건립기념비 유월의 태양이 빛을 잃고 산나무 불에 탈제 오천년 누려온 조국 목숨바쳐 지키려는 이나라 젊은이들 하늘에 사무치는 충성 피맺힌 분노 지축흔드는 함성이 비수되고 육탄되니 정의는 빛난고 장기는 잃지 않았다. 거룩한 그 얼과 공로 영겁을 횃불로 타리니 이것이 죽고도 산것이다. 여기 동산에 정성어린 탑을 세원 길이 길이 그리울 나 주인의 아들들 그 혼령이 잠드시라. 1970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