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page


44page

여순사건때 손 목사의 두 아들 동인 동신 형제를 죽인 이들 중 한명이 안재선씨다. 손 목사는 총살 위기의 안씨를 구해내고 양아들로 삼아 ‘손재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는 신학을 전공하고 목회자가 되려고 하였지만 주위의 눈총 때문에 이룰 수 없었고 결국 세상사람의 눈을 피해 숨어 살았다고한다. "신학교에 가서 목회자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그의 아들에게 유언처럼 남겼고, 그의 아들은 목사가 되었다. 1950년 9월28일 손 목사가 순교할 때의 나이가 48세. 안씨 역시 후두암으로 48세 때 숨졌다. 안 목사는 “할아버지께서 살려주신 만큼 아버지는 그만큼 살다가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