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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리 학살지 만성리 학살지는 부역혐의자로 잡혀있던 종산국민학교(현재 중앙초등학교) 수용자 중 수백여명의 민간인들을 이곳으로 끌고 와 집단학살한 곳이다. 1948년 11월 초순경부터 여순사건 부역협의자들을 협곡과 같은 이 골짜기 속으로 던져 넣은 후 흙, 돌로 암매장하였다. 여수를 진압한 진압군은 이후에도 부역혐의자들을 이 골짜기에서 계속 학살하여 총소리와 비명소리가 가득하였다 한다. 그래서 시내를 가고자 했던 만성, 오천 주민들은 공포의 땅이 된 이 지름길을 두고 일부러 먼 거리를 돌아다니기까지 하였다. 사건이 지난 후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을 위해 이 골짜기를 지나는 사람들은 작은 돌을 계곡에 던져 넣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풍속이 한 동안 오래 지속이 되어 돌탑무덤이 솟아오르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