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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선창 학살지 남면 안도에서는 김종원 대위가 지휘하는 5연대 1대대에 의해 주민들이 집단으로 학살되었다. 1948년 11월 1일 오전, 연도를 출발한 5연대 1대대는 안도 이야포에 접근하면서 안도마을에 박격포를 발포하고, 안도 선착장에 정박한 후 공포탄을 쏘면서 집에 불을 질러 섬 주민들을 공포와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 진압군은 마을 주민 150여 명을 안도국민학교로 집결시키고 주민 중에서 청년들을 따로 분류하였다. 한 청년이 무고한 사람들을 끌고 간다며 항의하자 그 자리에서 총살하기도 했다. 총살을 명령받은 사병이 주저하면 김종원 대위가 크게 화를 내면서 칼집으로 사병을 때리면서 독려하였고 그래도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김종원이 직접 총살했다고 한다. 진압군은 청년 40여 명을 3열 종대로 줄을 세우게 하고 몽둥이 등으로 무차별 구타하였고, 비명과 신음을 지르는 청년들을 선착장으로 끌고 가 이 중 12명을 아무런 재판 절차도 없이 즉결 처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