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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에 고향을 두고 해방전 부모형제를 두고 단신 월남, 내 아버님과 같이 서울생활하며 일본과 서울을 오가며 청운을 뜻 둘 곳을 몰라 방황하다가 결국 사관학교로 직행하여 자랑스런 육군 소위로 임관한 사촌 형님! 그랬으면 꽃다운 나이에 신혼의 단꿈을 제대로 피워나 볼 것이지, 그러지도 못한채, 6월 28일 전쟁인지도 모른채 적진속으로 돌진하다 1사단 13연대에서 장렬히 전사한 형님! 오늘 동작동 국립묘지에 시신을 모시지 못하고 육군 대위 이..의 위패로 존안된 것을 다시 한번더 확인했으나 사촌동생으로 죄책감이 앞섭니다. 혼인신고도 안된 형수는 전사후 곧 재가를 하였고 아무도 연고가 없는 무연고 전사자가 된지... 어언 60년 세월! 이제라도 제가 나서서 형님을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6.25 전사자로 우러러보며 깊이 그 뜻을 새기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제가 전사자 유가족으로 당당히 형님을 제대로 모실 것입니다. 아무리 처자식이 없는 6.25전사자라 하더라도 슬퍼하시지 마세요. 제가 그 슬픔을 아우르겠습니다. 그래서 고향생각이 나는 함경남도 고향땅 거기다가 안변군 출신 망향의 동산 경기도 포천의 안변동산의 충혼탑에 형님의 이름 세글자를 새기고 기릴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남북이 열리는 날 경기도 장단 땅에 묻힌지 60여년이 지났지만 형님의 시신을 기필코 찾아 편안히 안식토록 하겠습니다. 그날이 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형님 그리고 용서하세요! 사촌동생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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