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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9월 어느 날 심야에 트럭에 실려 온 시신 200~300구가 동삼동 미니 공원 일대에 암매장되었다. 동삼동의 지역 주민 서너 명이 이를 목격하였는데, 그들 중 일부는 시신을 직접 묻기도 하였다고 한다. 목격자들은 부산형무소에서 싣고 온 시신들로 추정된다고 증언하였다. 시신을 대충 묻어 외부로 신체의 일부가 드러나면 이를 주민들이 흙으로 덮어 주었다고 한다. 또한 시신 중에는 여성도 포함되어 있었고 옷이 완전히 벗겨진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다른 곳에서 처형된 뒤 이곳으로 옮겨졌는지, 아니면 부산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질병 등으로 숨진 시신인지 명확하지 않다. 수백 구의 시신이 한꺼번에 트럭에 실려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연사에 의한 시신으로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