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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충혼비문 여기 수려한 부남면은 옛부터 울고왔다 울고 간다는 인심좋은 곳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6.25사변 전후로 무주군 덕유산, 조항산등지에서 공비들이 출몰하여 살상과 만행을 자행해 왔는데, 우리 고장은 군내에서 특히 공비들의 소굴이 되어 수시로 마을에 출몰 양민들을 괴롭혀 수난과 고초를 겪어야 했던 대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개인의 명리를 초월하여 생명을 초개시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투철한 반공의식으로 좌익 분자들과 맞대결 하다가 수많은 양민들이 학살을 당하고, 호국의 일념으로 군경에 몸담아 오로지 충성심으로 국가를 위해 장렬히 산화하신 고귀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 추모하며, 명복을 기원하고, 조국 수호의 높은 뜻을 후세에 길이 길이 전하고자 늦게나마 뜻을 모아 충혼비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위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군 당국의 지원으로 이처험 충혼비를 건립하여 순국영령들께 헌화와 분향하는 터가 마련되므로 불멸의 교시장이 되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