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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1950년 6월28일 바로 여기 배움의 터전에서 혈서마다 부르짖음마다 나가자! 구하자! 위태로운 조국을 ! 젊은 피 성난 밀물되어 함께 매달려 간 적도 죽음도 아니 두려웁던 벗들이여! 이윽고, 계의그대로 우리는 돌아왔건만 그대들만이 그대들 모습만이 다시 이 터전에 아니 나타남을 꽃다운 나이, 푸른 꿈, 배움의 뜻 꺾이였음을 우리가 넋두리 하던 날 그 얼마였드뇨! 그러나 오늘 보아라 이마당의 젊은이들이여. 우리의 자랑, 조국에 바쳐진 꽃봉오리 여기 동인벌 아늑한 모교의 품안에 인제사 돌아 와 다시 영영 함께 있음을! 가륵한 하나 하나의 얼굴, 그 흐믓한 웃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