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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의거 기념조각물 건립의 말 1960년 2월 28일 이날은 한국민주화 운동의 효시로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대구학생의거일이다. 야당 부통령 후보의 정견발표를 듣지 못하도록 일요등교를 명령한 당국의 조치에 항거 당시 2학년이었던 우리는 분연히 일어나 학원자유보장을 외치며 길거리로 뛰쳐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이는 3.15마산의거의 도화선과 4.19혁명의 기폭제가 되어 자유당 일당 독재가 국민앞에 무릎을 꿇게한 계기가 되었다. 졸업 30주년을 맞아 우리가 청운의 꿈을 키우던 모교교정에다 이 조각물을 남기는 뜻은 이 땅에 다시는 불의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않기를 염원하고 후배들에게 민주주의의 구현자가 되기를 희망함에 있다. 아울러 자율.협동.강건의 정신을 가다듬고 돼새겨 이 나라 미래를 창출하는 주역으로서의 군성인이 되려는 우리의 다짐이 여기에 있다. 1991년 2월 28일 제 10회 졸업생 일동의 뜻을 모아 고주석이 조각하고 최용호가 글을 짓고 류영희가 글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