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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으로부터 1㎞떨어진 양평군민학교 앞 강변은 1950년 9월 하순 양평지역 반공인사 600여명이 분한공산도당에 의하여 집단학살 당한 원통한 현장입니다. 인천상륙작전으로 패색이 짙어지자 북한 공산도당은 공무원가족,지방유지들이 반동분자라는 굴레를 씌워 밝은 달빛아래 이 곳 남한강변으로 끌고 와서 미친듯이 몽둥이와 죽창을 휘둘러 대며, 미리 파 놓은 구덩이 속에 떼밀어 놓고 그 위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집단 학살을 하였습니다. 오늘도 그 날의 한을 머금은 강물은 출렁대고 밝기만 했던 그 밤의 달이 가장 정확한 증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6.25 35주년을 맞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고 피 흘림 없는 조국통일을 기원하면서 한국방송 공사는 삼가 이 비를 세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