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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혁명 4.19 기념탑 건립에 즈음하여 1960년 4월 19일 그날, 학우들은 불의와 부정과 독재에 항거하며 교문을 뛰쳐나와 민주혁명 기수로서 사명과 역할에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총탄 앞에 굴복하지 않고, 혼연일치하여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린 민주 투사로서의 책임과 긍지를 갖고 있다. 4.19민주혁명은 암울했던 1960년대의 국민에게 희망의 횃불을 밝혀 우리나라 근대화의 시동을 건 국민적 의지의 결단이다. 4.19정신인 자유.민주.정의는 헌법이 선언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뿌리인 동력이자 국가 정체성의 상징으로, 이를 계승하고 실천하는 것은 국민의 의무이고 책임이다. 4.19혁명을 기념하는 것은 그의 역사적 교훈을 통해 민족의 정기와 웅지를 높여 자유민주주의 발전과 국가 번영을 염원하기 때문이다. 민족정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 4.19정신을 받들어 우리는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민주화와 산업화를 조속히 이루어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강 기적의 역군으로서 온갖 힘을 다 바쳤다. 4.19혁명은 성취하였으나 미완성인 채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신으로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 4.19혁명에 희생된 학우들의 나라사랑은 자유는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닌 투쟁의 결실이며, 국민을 어기는 권력은 존재할 수 없다는 교훈을 일깨워주고 있다. 혁명 대열에 섰던 학우들은 꽃잎처럼 사라졌지만, 그들의 희생과 헌신은 밀알이 되어 새로운 씨앗으로 탄생 할 것이다. 4.19혁명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학생들의 지성과 명예가 이룬 비폭력적인 민주혁명의 금자탑이다. 자유와 민주화를 위한 투쟁사에서 4.19혁명은 영국의 명예혁명, 미국의 독립혁명, 프랑스의 시민혁명 등 세계 3대 민주혁명의 정신과 맥락을 같이 하는 대등한 세계사적 위대성을 갖는다. 세계 민주화 운동의 모범이자 유산인 4.19혁명 정신은 승화되어 온 세상을 밝히는 자유의 횃불로 널리 빛나야 한다. 4.19정신은 대학의 상징이고 긍지로서 이를 선양하고 계승하는 것은 4.19혁명의 진원지인 우리 대학의 사명이자 명예로운 전통이다. 국가의 불운과 아픔을 고민하고 불의를 고발한 건국인 모두는 4.19혁명의 주연이고 승자이다. 4.19혁명의 주역인 57학번, 58학번, 59학번, 60학번 졸업생과 그리고 뜻있는 동문들이 열의와 정성을 모아 모교 및 동문회와 함께 이곳에 제단을 봉헌한다. 4.19민주혁명 기념탑이 희생된 학우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뜻을 기리어 자유 민주 정의의 상징으로 우뚝 서 건국인들의 일체감을 다짐하는 표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우리개 쟁취한 4.19민주혁명의 기백을 미래의 주역인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영광과 보람을 간직하며 2023년 4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