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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암 / 옥천암 소재지 : 서울시 서대문구 홍지문길 1-38 옥천(玉泉)이란 아주 맑은 샘을 말한다. 여기서 나오던 샘물에 약효가 있어 환자들이 모여 들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또한 옥천암의 보도각(普渡閣)에는 마애보사롸상(보물 제1820호)이 모셔져 있다. 이를 '해수관음상' 또는 '보도각 백불'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보도'는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로서 관세음보살의 발원을 가리킨다. 따라서 '해수관음상'이 가장 정확한 명칭이며 실제 기록도 전한다. 백불(白佛)이라는 이름은 외국인들이 White Buddha라고 기록한 데서 유래한 듯하다. 이 좌상은 12~13세기 고려시대 마애불상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성현(成俔)이 《용재총화(慵齋叢話)》에서 불암(佛巖)이라고 기록한 것이 가장 오래되었다. 신라시대 이후 이 일대에는 장의사(莊義寺), 승가사(僧伽寺), 사현사(沙峴寺) 등 유력한 사찰이 있었으므로 그 영향을 받아 보도각과 옥천암이 창건되었을 듯하다. 사찰이 있었으므로 그 영향을 받아 보도각과 옥천암이 창건되었을 듯하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도읍을 정하면서 여기서 기도를 올렸다는 전설이 있고,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여기서 전투를 벌였다는 전설, 흥선대원군의 부인이 아들 고종을 위해서 기도했다는 전설들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