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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병단(海防兵團) 결단식 터 광복이 되자 대한민국 해군 창설자인 손원일 제독은 조국의 해양 수호에 관심이 많은 선각자 30여 명과 함께 1945년 8월 21일 해사대(海事隊)를 결성하였으며, 11월 11일 이곳에서 "해방병단(海防兵團)"을 창단하여 1946년 1월 18일 미군정청의 정식 군사단체로 인정받았다. 해방병단은 후일 조선해안경비대로 발전했다가 1948년 정부수립 후 탄생한 대한민국 해군의 모체가 된다. 11월 11일을 현재까지 해군 창설일로 기념하고 있다. 해방병단의 창설에는 초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고 손원일 제독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손 제독은 임시정부 의정원장을 지낸 독립투사 손정도 목사의 장남으로 상하이 중앙대학교 항해과 출신의 국제 항해사였다. 중국과 독일 상선의 항해사와 부선장 등으로 일하면서 바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한 그는 광복 직후 귀국해 해사대를 결성, 장차 신생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해군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꿈을 꾸고 있던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