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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시 그날 이 땅에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얀 꽃 한 송이 들고 와서 눈물지며 물어봅니다 대답은 없어도 이제야 오느냐고 어서 이리 오라고 두 손 벌려 안아주는 가슴이 너무나도 따뜻합니다 하늘이시여 그 이름 하나 찾아서 무릎 끓고 외쳐보게 하는 게 그렇게도 어려웠나이까 오늘에야 산 넘고 강 건너 머나 먼 길 해매 돌아와서 엎드려 오래오래 절합니다 멀리서 산비둘기떼도 따라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