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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토와 겨레의 쓰라린 역사와 욕된 현실 속에서 민족의 비원을 노래한 신동엽은 1930년 8월18일 부여고을 동남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전주사범과 서울 단국대학에서 수학하고 충남주산농고와 서울 명성여고등에서 교편을 잡으시면서 일생을 시작에 전념하였다. 1959년 연장시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한 그는 시집 "아사녀"와 서사시 "금강을 비롯해 수많은 역작을 발표함으로써 우리시단의 주목과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신병으로 인하여 1969년 4월7일 서른아홉의 푸른 나이로 이승을 떠나고 말았다. 그의 시와 인간을 사랑하던 문단 동문, 동향의 친지와 그의 훈도를 받던 제자들이 일주기에 추모의 정을 금할바 없어 돌 하나를 다듬어 그의 시한편을 새겨 극 나서 자란 이 백마강 기슭에 세운다. 1970년 4월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