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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대위는 ROTC 40기로 임관한 후 육군35사단 신병교육대대의 소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한 훈련병들을 마치 친동생처럼 대했다. 2004년 2월18일. 여느 날과 다름없이 수류탄 투척훈련이 실시됐다. 미리 수류탄 투척 순서를 익혔던 훈련병들은 실수 없이 훈련에 임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훈련병 한 명이 안전핀을 뽑은 뒤 허둥댔다. 얼굴에는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앞에서 지켜보던 김 대위는 일촉즉발의 위험을 감지했다. 김 대위는 얼른 수류탄을 낚아챘다. “엎드렷!” 짧은 외침과 함께 김범수 대위는 장렬하게 산화했다. 출처 : 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