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page


353page

아, 얼마나 치가 떨렸으면 온몸이 기름이 되어 당긴 불길 어두움을 가르고 꽃잎처럼 높은 하늘에 흩어진 한 젊음의 최후엔 차라리 잃었던 민중의 새날이 배였다. 이제 무엇을 두려워 하랴. 우리는 모였다. 고개 숙여 눈물 젖을 짬도 없이 벗이여 일어나라. 압제를 밟아대고 분단을 밟아대고 아, 자유 해방 통일 최후의 승리 그날까지 투사는 단한번 깨져 천년을 사는것 투사는 단한번 깨져 새날을 빚는것 아, 그 함성 그 혼백은 다시 살이되어 벗이여 일어나라. 벗이여 일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