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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웠던 시절 우리는 새벽하늘 닮은 희망을 품고 살았다. 강제로 입혀진 퍼런 군복도, 시퍼런 죄수복도 우리의 푸르디푸른 희망만 돋보이게 할 뿐이었다 그 때 너는 우리와 함께 있었다 거짓되어 살지 않겠다고, 바로 잡겠다고 온 몸으로 부딪혔고 남김없이 불살랐다 단단한 돌멩이에 깊이 새긴 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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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우리 가슴에 살아’ 그 이름 떠올리면 가슴 후더워지기를 그리고 이 길 지나는 모든 이들이 오래 기억하기를 낡지 않은 열정으로 진실을 응시하는 너의 부릅뜬 눈과 식지 않는 분노를 달래주려 널 향해 강물되어 흘러간 네 어머니의 안타까운 눈물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