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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비 이전에 즈음하여 우리 학교가 1976년 화동에서 이 삼성동으로 이전해올 때 안타깝게도 이 위령비를 함께 옮겨오지 못하고 화동 교정에 외롭게 남겨두고 와 뜻있는 동문들이 항상 아쉬워해 왔다. 그러던 중 희생 동문들과 학교생활을 함께 했던 동기들인 55회, 56회, 57회, 58회 동기회에서 후배 재학생들로 하여금 민주주의에 대한 선배들의 뜨거운 열정과 숭고한 정신을 본받도록 옮겨왔으면 좋겠다는 학교 측의 뜻에 따라 공감하고 이전 경비를 기꺼이 부담함으로써 드디어 개교 102주년을 맞이하여 이 곳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네 명의 희생자 중 최정규(55회), 박동훈(56회)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재학 중이었으며, 고완기(57회와 동기)와 이종량(58회와 동기)은 각각 고등학교 3학년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2002. 10. 2 경기고등학교장 민홍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