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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연 : 충남 서산(瑞山) 사람이다. 인천상업학교 재학중 한국인 학생들에 대한 차별대우를 뼈저리게 느끼면서 한국인 학생끼리 비밀리에 친목회를 조직하고 고락을 함께 하기로 결의하였다. 이들은 일본인 교장 야마모도의 억압에 반대하면서, 학교에서 못하게 하는 졸업앨범을 제작하여 졸업 후에도 항일운동을 계속하기로 굳게 약속하였다. 그런데 이 학교 출신으로 일본 명치대에 진학한 송재필(宋在弼)이 보성전문학교(普成專門學校)에 다니는 친구를 방문하여 학병 반대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하고, 각처에 편지로 연락하다가 충북 영동서에 발각되었다. 이에 따라 친목회에 가입하였던 그를 비롯한 고윤희·김여수·김형설·정태윤 등의 동기생들이 1944년 1월부터 속속 영동서에 피체되었다. 이들은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대전검사국에 송치되었으며, 그는 1945년 3월 29일 일경의 모진 고문과 옥고의 여독으로 대전형무소에서 옥사 순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1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6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정태윤: 인천(仁川) 사람이다. 1944년 4월 인천상업학교(仁川商業學校) 출신으로 일본 명치대학교(明治大學校) 학생인 송재필(宋在弼)과 함께 한국인학생친목회(韓國人學生親睦會)에 가입한 바있어 피검되었다. 동년 10월 2일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다가 대전지방법원 검사국에 송치되었다. 1945년 2월 25일 대전형무소에 미결로 수감되어 있으면서 고문의 여독으로 인하여 순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1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6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김여수 : 경기 강화(江華) 사람이다. 1944년 4월 인천상업고등학교(仁川商業高等學校) 출신으로 일본 명치대학(明治大學) 학생인 송재필(宋在弼)이 보성전문학교(普成專門學校)에 재학 당시 송재필(宋在弼)과 함께 한국인학생친목회(韓國人學生親睦會)에 가입한 바 있어 피체되었다. 이로인해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다가 1944년 10월 2일 대전지방법원 검사국에 송치되었다. 1945년 2월 25일 대전형무소에 미결로 수감되어 있던 중 가혹한 고문으로 인한 여독으로 옥사 순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1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6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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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록 한상억 글, 운탄 김원석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