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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저희들을 이 토록 키워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나라가 어지러우면 백성은 수난을 당하는 법! 1948년 4.3사건으로 인하여 토산리 거주 리민은 만 18세부터 만 40세까지 참혹한 죽음을 당하셨다. 다행히 살아남은 우리의 어머님들은 "텅" 미버있는 초가지붕 밑에서 젖먹이 아이! 철없는 어린 자식을 품에 품고 사면이 고요히 잠든 밤하늘의 별과 달을 쳐다보며 몇년을! 몇 십년을! 우셨는고! 이십대의 젊은 나이 였기에 저희들을 버리고 다른 댈 가셔서 행복하게 사실수도 있었으련만 풀잎에 베일세라 돌 뿌리에 채일 새라. 금지옥겹으로 우리들을 키우셔서 표선면 제일의 고소득 마을을 만들어낸 역군들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까만 머리 백발로 변하시고 허리 굽고 얼굴에 깊은 골이 패었어도 지난날을 뒤돌아 보시며 한치도 후회하심이 없이 마디 굵은 손으로 손자를 어루만지시는 자비로우신 어머님을 뵐 때 우리 리만들의 가슴을 적시어 드는 이 세상 제일의 어머니 이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뜻을 모아 이 모자상을 세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