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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글. 36년의 일제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정부수립 혼란기인 1947년 3월 1일, 3.1절 기념식에서 경찰의 발포로 민간인 6명이 사망하면서, 혼란은 제주 도청을 시발로 민.관의 총파업이 시작되었고 이에 미군정은 육지경찰과 서북청년단을 투입하여, 제주도를 빨갱이섬으로 몰라 일방적으로 탄압하였다. 이에, 단독정부수립을 반대하는 좌익진영의 무장봉기로 시작된 4.3사건은 5.10선거 반대를 명분으로 무장대가 투표하지 못하도록 선거구를 공격하고, 선거관리 위원장이 피살되는 일이 발생하였다. 1948년 11월 17일 게엄령 선포와 해안선 5km 이후는 초토화 작전으로 가시, 세화, 토산 중산간 마을에 소개령이 내려지고, 전 가구가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하였으며, 표선초선학교에 수용된 주민들은 가족이 한명이 없어도 도파자 가족으로 몰려 표선백사장과 버들못 등에서 집단학살이 자행되었다. 이처럼 제주도의 산과 들 바다가 학살터가 되어 버린 비극적인 4.3사건은 1954년 9월 21일 종식되기까지 우리 표선면에도 700여명이 사망 또는 행발불명되는 등 전무후무한 많은 피해를 남겼다. 2006년 4월 3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4.3위령제에 참석 국가권력의 잘못을 공식 사과하였고, 2014년 국가 추념일로 지정되었다. 영령들이시여, 영면하옵소서! 평화는 만인에게 공평한 것으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련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며, 인권의 소중함을 인식하여 영령을 위로하는 위령탑을 세우니 이 공원에 평화의 학습장이 되고, 진실을 이억하며, 미래지향적 화해 실현으로 이 땅에 영원한 평화가 정착되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2015년 10월. - 표선면 4.3희생자 유족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