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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는 2008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의 글을 바닥에 만들어 놓이 비가 있었다. 파란 눈의 서방인 르 클레지오, 아니 그보다는 2008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대문호 르 클레지오, 그는 섬을 사랑한다고 했다. 그의 고향은 ‘니스 카니발’로 유명한 프랑스의 세계적 관광지 니스다. 그러나 그는 “나의 정신적 고향은 모리셔스섬이며 여전히 나의 국적도 모리셔스다”고 할 만큼 ‘섬의 사람’이다. 그가 모리셔스섬을 사랑하는 것만큼 그는 제주섬을 사랑한다고 했다. 모리셔스섬사람들이 그 섬의 사람이 아닌 다른 지역 사람(침략자)들에게서 핍박당한 아픔이 있듯이 제주섬에도 그 같은 아픈 역사가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제주4.3 양민학살 현장인 성산포 일출봉 앞 바닷가에 앉아 역사적 이데올로기로 파괴된 실낙원에 대한 반성과 자유와 평등과 평화로의 회귀에 관한 생각들을 담담히 피력했다. 유럽의 대잡지2009년3월호 게재된 “제주기행문”중에서 “이제 제주 4·3은 길었던 어둠에서 벗어나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살아있는 역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한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