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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한 전우에게
겨레여! 길손들이여! 여기 불명의 수호신이 있다.
충정의 영원한 활화산
하늘, 바다, 땅을 가슴에 안고 조국을 부르짖던 너 님은 베레여!
백두산 천지연을 그리고 보고싶어 한라산에 머물렀구나
내 조국위해 땀 모아 소금되고 피를 괴어 봉화올리며
몸 태워 기름만들던 너 검은 베레여!
"안되면 되게하라" "짦은 내 인생 영원한 조국에"
네가 죽음으로써 우리가 살고 조국은 지켜지리니
검은 베레는 죽어서 영원히 산다.
1982년 5월15일 박희도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