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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일을 그날 밤 구사일생으로 피신해서 화를 면한 장병량님이 1975년 KBS사보에 기고한것에 의하면, ....이어서 남문파출소에 뛰어 들어가 공비가 출현 했다고 소리쳤다. 새벽 2시 15분쯤 되어 출동되는 경찰과 함께 방송국에 되 돌아와 보니 김두규 방송과장과 채종식 김석규 등이 이미 공비들에게 끌려갔고 방송국의 모든 기물이 파손되어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다행이 숨어있던 김중훈, 현승국, 그리고 정모 아나운서가 무사했다. 날이 밝아 150여명의 경찰관과 200여명의 청년대원이 합세해서 공비에게 끌려간 동료직원 구출에 나섰다. 며칠 후 한라산 500M지점 관음사 부근에서 소나무로 위장된 세 사람의 시체를 찾아서 방송국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후에 무장공비의 진술에 의하면 김두규 과장등 동료직원 세 명은 공비에게 총살당하는 순간에도 “대한민국 만세 ! ‘를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