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page


27page

1953년 모슬포 육군 제1훈련소에서 창설된 제29사단은 '태권사단' 또는 '주먹사단', '익크부대'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이 부대가 태권사단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당시 사단장이었던 최홍희 장군의 각별한 태권 사랑 때문이었다.
27page

1980년대까지만 해도 대정읍 상모리 2831-1번지에 있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없어져 버렸었다. 제주도의회 강호남 의원에 의하면 탑이 사라진 것은 1985년 11월이었다고 한다. 전경환이 모슬포 군비행장을 방문하기로 예정된 때였다. 전두환이 아니라 전경환이었는데도 전두환 못지 않은 힘을 느꼈던 것인지 그가 방문할 곳이라고 해서 탑을 깨고 묻어 버린 것이다. 이유는 '친북인사 최홍희와 관련이 있는 탑이라서'이다. 그 후 2000년 11월 대정읍 개발협의회는 대정 지역이 태권도의 발원지라는 역사성을 살리기 위해 탑을 복원하기로 하고 탑 매몰 추정지인 상모리 2849-5번지 일대를 발굴한 결과 29사단 발상지 탑을 찾아내었다. 주먹 부분이 분리되어 있었고, 삼각기둥 모양의 탑신도 두 조각으로 나뉘어 있었으며 글자도 만만한 투지의 일부는 훼손된 상태였다. 개발협의회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최 장군을 찾아가서 글씨를 다시 받아오기도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