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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님을 기리며 여기가 어디인가? 어째서 이곳 황량한 들판에서 하나님 품속으로 돌어가야만 했단 말인가! 님은 제주도 최초의 목사요, 한평생 복음 전파 헌신했기에 교회의 성스런 영결식 하에 천사의 날개가 되어야 했다. 님은 신사참배 반대와 독립운동자금을 보내는 등 항일투사이시고 애국지사로서 국립묘지에 안장되어야 했다. 그럼에도 여기에서 산채로 찬 구덩이에 묻혀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시련을 애 당해야만 했는가! 하물며 님은 납치한 4.3무장폭도들이 예수부정을 요구하며 생매장 시키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들의 회개와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셨다 하니 더욱 존경스러울 뿐이다. 님이 가신 이 자리는 이제 성지가 되어야 한다. 오랫동안 방치되어있다가 지금은 도로로 변해버렸지만 님을 흠모하는 많은 후예있어 여기에 추모비를 세우고 참배토록 함에 뜻을 모은다. 2014년 7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