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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위태로움을 당하매 고귀한 생명을 바친 이름없는 다섯분의 경찰관들의 거룩한 영령을 여기에 모셨다. 지금부터 27년전 동족의 가슴에 총을 겨누어야 했던 악몽의 6.25 울분을 참지못한 젊은이들은 조국을 위하여 싸움터로 달렸다. 그 무렵 다섯분의 용사들이 경찰관의 몸으로 민족을 구하고저 몸을 던졌으나 작전상 후퇴하여 남으로 내려오던중 당시 아영면 성리에 거주하고 있던 방순원의 도움속에 북괴군과 대치하여 싸웠으나 불행이도 모두 참혹한 죽음을 당하였다. 그해 9.28수복이 되어 당시 아영지서장 홍백동 경사 주선으로 갈계리(장태재) 묘지에 합장 안치 되었은데 이중 한분이 민봉식경감으로 그의 유족에 의해 별도 묘소에 안치되었고 나머지 다섯분의 묘는 아영면 소방대장 조상금에 의해 관리되었으나 지대가 낮고 묘소로서는 적합하지 못한 무연묘로 20여년간을 비바람속에 쓸쓸히 내려오던중 뜻있는 아영면 청년들로 구성된 운성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종전 묘소에서 이곳으로 유해를 이장하였다. 선배들의 떳떳한 죽음이 있었기에 우리의 앞날은 이제 밝핬다. 내일을 향한 마음으로 잠시 발길을 멈춰 거룩한 선배들의 충혼에 배례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빈다.